[FETV=심준보 기자] 현대차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하며 효력이 발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지난달 금감원이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절차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현대차증권은 정정신고서에서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 등 개발금융에서 부실이 증가했고, 일부 자산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에도 변동이 생겼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향후 신용도 하향을 방지할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에 단기차입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 자본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원장시스템 구축과 상환전환우선주(RCPS)·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해 자본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은 다음 달 21일 확정되며, 구주주 청약은 2월 26∼27일, 일반공모 청약은 3월 4∼5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