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밸류업 참여 기업, 코스피 대비 14.5%p 초과 상승"

등록 2025.01.09 16:35:24 수정 2025.01.09 16:42:01

 

[FETV=심준보 기자]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상장 기업들이 연초 대비 평균 4.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9.6%)를 14.5%p 초과한 성과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 제도를 시행했으며, 연말까지 총 102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가 85곳으로 전체의 83.3%를 차지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공시 참여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의 41.5%를 차지해, 시장 대표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특히, 4분기 들어 80개 기업이 본공시를 제출하며 기업들의 참여가 급증했다. 월별 본공시 제출 현황을 보면, 10월 18개사, 11월 28개사, 12월 34개사가 공시를 진행하며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기업 중 89%는 주주환원 제고를, 73%는 자본 효율성 개선을, 49%는 성장성 향상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이 외에도 52%의 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포함한 비재무지표를 목표로 수립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주요 재무지표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TSR(총주주수익률) 등이 설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주주 가치를 강화하고 시장 평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의 -9.6%를 14.5%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 금액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18.8조원, 자사주 소각 금액은 2.9배 증가한 13.9조원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금 배당 금액 또한 45.8조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 차를 맞아 상장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추진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시장에서 기업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제도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시장 내 투자 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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