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2/art_17362949947979_135812.jpg)
[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보다 약 1.5조원 낮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10조원 안팎까지 예상했다가 최근 전망치를 7조원대까지 낮춰 잡았는데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의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5.18% 감소, 영업이익은 29.1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4035억 원, 영업이익 7조9705억 원이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약 2조4000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47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 2024년 4분기 잠정실적 [자료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2/art_1736294995119_63f4c1.png)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주력인 레거시(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악화가 길어진 영향이 크다.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출하량과 판매 가격(ASP)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견조하지만 삼성전자의 HBM 양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아직 HBM의 실적 기여도는 높지 않다.
또 시스템LSI(설계)와 파운드리를 포함하는 비메모리 부문도 가동률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 등에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부문 실적도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등에 다소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3조원 안팎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이밖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 안팎, 디스플레이 1조원 안팎, TV·가전 3000억원 안팎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