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희성 수은 행장 "대외환경 시계 제로...수출 위기대응 체계 구축"

등록 2024.12.31 18:00:00 수정 2024.12.31 18:00:03

 

[FETV=권지현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행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우리가 마주한 대외환경이 말 그대로 시계 제로인 상황"이라며 "더욱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질서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미국이 핵심 수출시장이자 투자처인 우리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계는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최근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환율은 급등하고,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수출 위기의 돌파구 마련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 ▲조직 내부의 변화와 혁신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한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행내에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제협력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급망 재편 대응'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쓰겠다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본격화하기 위해 경쟁에서 빗겨 선 공공기관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의 한복판에 서있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윤 행장은 "국제협력은행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거나 새로 확보한 인력과 자본이 조직 확대 수단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을 경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선보이는 한 해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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