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올해 통신 품질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말 무선 인터넷(5G, LTE, 3G, 와이파이)과 유선 인터넷(100Mbps급, 500Mbps급, 1Gbps급, 10Gbps급) 등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전국 200개 행정동에서 실시된 점검 결과 KT의 1개 지역에서 5G 커버리지(이동통신 서비스 수신 가능지역) 정보의 과대 표시가 확인됐다.
5G 커버리지는 5G 신호 세기를 측정해 접속 가능 비율을 확인해 신호 세기가 기준 이하로 나타나는 지역을 개선 대상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점검한다. 이는 접속 가능 비율이 낮을수록 신호가 약한 서비스 음영 지역이 넓음을 의미한다. 이번 전국 200개 행정동에서 실시된 점검 결과 KT의 한 지역에서 5G 커버리지 정보의 과대 표시가 확인됐다.
주요시설 200곳의 5G 접속 가능 비율은 평균 97.6%로 나타났지만, 접속 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접속 미흡 시설은 통신 3사 평균 14개소로 집계됐다(LG유플러스 16개소, SK텔레콤 13개소, KT 13개소). 접속 미흡은 주로 실내시설과 일부 교통 노선에서 발생했다. 작년에 확인된 34개 미흡 시설은 모두 개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5G 품질 평가 결과 다운로드 기준 전송속도는 3사 평균 1025.52Mbps로 작년의 938.14Mbps에 비교해 약 9% 올랐다. 통신사별로 따지면 ▲SK텔레콤이 1064.54Mbps ▲KT 10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로는 서울과 6대 광역시와 같은 ▲대도시권에서는 1121.54Mbps ▲중소도시 1101.53Mbps ▲농어촌 645.70Mbps로 도시권과 농어촌 지역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전체 400개인 품질 평가 지역 가운데 전송 속도 기준(12Mbps) 이하로 전송되는 비율이 10%를 넘어 '미흡'으로 평가받은 지역은 ▲LG유플러스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KT 7곳 ▲SK텔레콤 6곳 순이었다.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으로 드러났다.
LTE 서비스에서 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작년 178.93Mbps에 비해 0.49% 하락했다. 통신사별로 확인해보면 ▲SK텔레콤 238.49Mbps ▲KT 166.81Mbps ▲LG유플러스 128.85Mbps다.
도시 규모별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가 214.64Mbps로 가장 빠르며 ▲중소도시 201.97Mbps ▲농어촌 119.96Mbps로 나타났다.
Wifi 품질평가에서 ▲상용 WiFi 내려받기 속도는 374.89Mbps ▲개방 WiFi는 415.02Mbps ▲공공 WiFi 내려받기 속도는 463.55Mbps를 기록했다. 상용 Wifi는 작년 379.12Mbps에 비해 떨어졌고 개방·공공 WiFi는 각각 387.04Mbps, 378.84Mbps과 비교하면 속도가 올랐다.
전국 2268개 점검 국소 중 통신사별 WiFi 이용 실패 국소는 평균 26개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SK텔레콤 17개 ▲KT 31개 ▲LG유플러스 30개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사 수신 가능 지역 지도 상 WiFi가 제공되는 곳으로 표시됐으나 현장에서 장비 고장 등으로 인해 실제 WiFi 이용이 불가능했던 국소를 의미한다.
5G·LTE 속도 제어형 무제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제한 속도를 점검한 결과 통신 3사 모두 사전 고지한 제한 속도를 준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제한된 속도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형으로 예를 들어 월 11GB 제공 후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요금제를 포함한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이용자 평가에서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3.25Mbps,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4.47Mbps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5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유도하는 한편, 품질평가 결과가 이용자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