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JLR 코리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인 사막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레인지로버에서 가장 강도 높은 시험 과정으로 평가된다.
레인지로버는 첫 번째 순수 전기 모델 개발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뜨거운 사막을 시험 무대로 선택했다. 이곳에서 차량의 성능과 효율성을 극한 조건 속에서 검증하며 추진 시스템이 극한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내구성과 최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섭씨 50도의 고온과 90% 습도 속에서 최신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이와 같은 환경은 모든 레인지로버 모델이 거치는 기후 시스템 평가의 핵심이다. 험난한 사막 언덕 등반부터 햇볕이 내리쬐는 고온의 도심 주행까지, 다양한 조건 속에서 검토가 이뤄진다.
JLR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고온 테스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기존 레인지로버 모델 중 사막 주행 성능에서도 가장 우수한 효율성을 보였다. 연속적이고 장시간 이어진 혹독한 사막 주행 속에서도 높은 열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평가다.
JLR 제품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 토마스 뮐러는 “고온 환경은 배터리 전기차(BEV)에게 가장 까다로운 조건 중 하나"라며 "실내 냉방과 배터리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모래 위 주행에서는 저속에서의 토크 제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트랙션 제어와 열관리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어 동력 전달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새로운 지능형 토크 관리 시스템은 휠 슬립 제어 작업을 각 전기 드라이브 컨트롤 유닛이 바로 처리하도록 해 토크 반응 시간을 단축했다. 각 바퀴의 토크 반응 시간이 약 100밀리 초에서 최소 1밀리 초로 줄였다. 고운 모래 위와 같이 미끄러운 노면이나 험난한 지형에서 향상된 트랙션 컨트롤을 제공한다.
샤르자 알 바다예르 사막에 자리한 ‘빅 레드’는 약 90미터 높이의 자연 사구로, 두바이에서 가장 도전적인 사막 등반 코스 중 하나다. 모든 레인지로버 차량은 성능 저하 없이 이 언덕을 다섯 번 연속 등반해야만 다음 시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JLR 측은 설명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이 테스트를 완벽히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