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공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제품 정보의 사전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새로운 갤럭시 S25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양한 정보들이 알음알음 퍼지고 있다.
2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를 개최한다. 이후 2월 7일 국내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갤럭시 S25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이 유출되면서 보안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진을 유출한 해외직원은 바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유출을 통해 그동안 루머로 돌았던 갤럭시 S25 시리즈의 몇가지 스펙이 확인된 점도 있다. 우선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슬림'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반·플러스·울트라 등 3개 제품군에 두께를 줄인 슬림 모델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슬림 모델의 구체적인 두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S24 일반형인 7.6㎜보다 얇을 것으로 추정된다.
S25 시리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엘리트의 탑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 2500'가 수율 문제로 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며 4가지 모델 전부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전망이다. 엑시노스2500은 수율 문제가 개선되면 올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16GB 램을 장착한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갤럭시 S21 512GB 모델 이후 16GB 램이 갤럭시 S 시리즈에 탑재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 12GB, 기본 모델에 8GB의 램을 장착해 출고하며 소비자들에게 '원가절감'을 위해 스펙을 하향시켰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갤럭시 AI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범용성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램과 퀄컴의 고성능 AP를 탑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에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내년에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를 통해 한층 더 진화한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될 S25 시리즈에 더욱 성능이 강화된 갤럭시 AI를 가능케하는 원UI(OneUI) 7.0 버전을 탑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대상으로 원UI7 베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함께 원UI 7.0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UI 7은 AI에 최적화된 프레임워크(Framework)를 통해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 AI'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원UI 7은 각 앱 별로 지원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프레임워크 단에서 지원하도록 통합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 사용 범위가 기기 전반으로 확장돼, 사용자는 사용중인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Call Transcript)'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설정해두면 번거로운 과정없이 자동으로 통화 녹음이 글로 기록된다
홈 화면과 잠금 화면, 위젯 등에 개인화 옵션을 확대했다. 사용자는 다양해진 위젯 디자인을 활용해 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고, 홈 화면 내 앱의 위치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산뜻한 UI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몰입도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잠금 화면에는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 바(Now Bar)'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에서 '나우바(Now Bar)'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더욱 고도화된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이 더 이상 알림만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생산적인 일상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해외 여행을 떠날 때 확인해야 하는 ▲ 비행기 탑승 시간 ▲공항까지 교통상황 ▲여행지 현재날씨 ▲여행국가 환율 등 다양한 정보를 번거로운 과정 없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추천 받을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카메라 성능도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최고급 기종인 S25 울트라는 초광각 카메라 화소가 기존 12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로 높아진다.
울트라 모델 후면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 렌즈, 초광각 5000만 화소 렌즈, 망원 3배 줌 1000만 화소 렌즈, 망원 5배 줌 5000만 화소 렌즈 등을 채택한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0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한다. 전면 카메라는 3개 기종 모두 1200만 화소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모델의 크기와 배터리 용량, 충전 시스템 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퀄컴이 스냅드래곤 최신 칩셋의 가격을 올리면서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 높아진 D램 성능과 카메라 성능도 가격을 높이는 하나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언론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갤럭시 S25 기본모델의 시작 가격이 전작과 동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 모델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뚜렷한 스펙 향상을 보이는 울트라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