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검찰이 이화그룹과 관련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을 받는 메리츠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진용)는 19일 메리츠증권 본점을 비롯한 관련 장소를 대상으로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21년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 등 이화그룹 계열사가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1,7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이 부정한 거래 행위를 벌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영준 전 이화전기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화그룹 3사가 BW 발행 시 담보 제공 사실을 숨기고 무담보 발행인 것처럼 허위 공시한 점을 문제 삼은 바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화전기 등 이화그룹 계열사의 BW 및 신주인수권 행사로 확보한 주식을 거래한 정황도 조사 중이다. 이화그룹 상장사 3곳은 경영진 수사 시작 후인 지난해 5월 거래가 정지됐으며, 검찰은 메리츠증권이 거래 정지 이전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주식을 매도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