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직소싱 전략을 펼치고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김홍철)이 신선도가 중요한 냉장상품 글로벌 직소싱에도 본격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푸딩 디저트 강국인 일본 내에서도 편의점 푸딩 순위 1위에 랭킹되는 ‘오하요 저지푸딩’을 국내 최초로 직소싱해 오는 21일부터 전국 점포에 선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 지역 3개점에서 1차적으로 테스트 물량을 판매해 하루만에 완판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오하요 저지푸딩은 일본 편의점 ‘먹킷리스트(꼭 먹어보아야 하는 음식 리스트)’에 항상 포함되는 상품이다. 영국 왕실 우유로도 유명한 ‘저지우유(저지종 소에게서 얻은 우유)’를 활용해 농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생크림을 떠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더불어 목장 우유병 디자인을 살린 귀여운 패키징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1999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단 한번도 수출한 적이 없어 오직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오하요 저지푸딩을 세계 최초로 직소싱해오기 위해 총 1년간의 긴 준비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소싱팀에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오하요 본사를 3차례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였다. 이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주1회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오하요사측에서 요구하는 높은 품질 관리 기준을 맞추고 19일이라는 짧은 소비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 페리선을 도입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선보이게 되었다.
앞서 오하요 저지푸딩 출시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세븐일레븐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지난달 게시된 오하요 저지푸딩 출시 소식 숏폼 영상 조회 수는 70만뷰를 달성했으며, ‘일본 갈 때마다 꼭 먹는데 세븐일레븐에서 팔면 꼭 사먹어야겠다’, ‘세븐일레븐이 열일(열심히 일)해서 이제 일본 안가도 먹을 수 있다’ 등등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세븐앱 내 ‘우리동네 상품찾기’에서도 11월 한 달간 오하요 저지푸딩 검색량이 디저트 카테고리 내 2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오하요 저지푸딩 출시를 기념해 SNS 이벤트도 선보인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오하요 저지푸딩 전 점 출시 내용이 담긴 숏폼 영상에 상품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5천원권을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냉장 푸딩 상품 직소싱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각국 편의점 인기 먹거리나 이슈 상품들을 도입해올 예정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소싱을 세븐셀렉트(PB) 브랜드 강화, 지역 우수상품 활성화, 콜라보 마케팅과 함께 MD 혁신의 기본이 되는 주요 상품 추진 전략으로 삼아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1년간 과자, 라면, 디저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글로벌 상품 190여종을 수입해왔다. 이는 2030세대로부터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 해 동안 총 1천만개 가량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김해성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MD는 “이번 오하요 저지푸딩은 예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니즈가 컸던 상품이었지만 냉장 상품이고 각종 수입 조건이 쉽지 않아 도입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일본여행 경험을 지닌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먹던 맛 그대로 오하요 저지푸딩을 수입해올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