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채면 5.5채 산다...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등록 2024.12.03 10:05:27 수정 2024.12.03 10:05:39

KB 5분위 배율 5.5로 역대 최대…전국도 10.93 조사 이래 가장 높아

 

[FETV=김주영 기자] 강남 등 인기 지역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5.5로, 2008년 12월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5분위 배율 5.5는 상위 20% 아파트 1채 가격으로 하위 20% 아파트를 평균 5.5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2022년 12월 4.5에서 올해 4월 5.0으로 확대된 뒤 지난 8·9월에는 두 달 연속 5.4를 기록했고, 지난달에 5.5배로 격차가 커졌다.

 

강남 3구 등 서울 인기지역 가격상승 속도가 비강남지역을 훨씬 앞지르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은 4억9061만원, 5분위 평균은 26억8774만원으로, 1분위 아파트는 전월(4억911만 원)보다 0.11% 오른 데 비해 5분위 아파트는 전월(26억5117만원) 대비 1.38%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0.93으로 역시 역대 최대 격차를 이어갔다. 상위 20%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를 11채 가까이 살 수 있는 셈이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 여파로 지난달 전국 기준 1분위 평균가는 1억1672만원을 기록하며 전월(1억1683만원)보다 0.1%가량 떨어졌으나, 5분위 평균가는 12억7623만원으로 전월(12만6829만원)보다 0.6% 상승했다.


 



김주영 기자 jepdd@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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