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SK스퀘어의 주요 소수주주인 팰리서 캐피탈은 SK스퀘어가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의미 있고 건설적인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25일 팰리서 캐피탈은 성명을 통해 “저희는 SK스퀘어 이사회 및 경영진과 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의 변화를 위한 행동 계획에 대해 건설적으로 인게이지먼트를 이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팰리서 캐피탈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팰리서 캐피탈은 지난 2년간 SK스퀘어 지분을 1% 이상 확보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 등을 요구해 왔다.
팰리서 캐피탈은 "회사가 자사주 취득, 자본 배분을 위한 최적화된 접근, 할인율 연계 경영진 보상 등 한국 시장에서 획기적인 이니시어티브들을 통해 큰 폭의 NAV(Net Asset Value) 할인율을 축소하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본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 잠재력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하는 목표치 자체만 달성하더라도 최대 47% 업사이드 투자 성과를 거두게 되는 SK 스퀘어 주주들을 포함하여 모든 SK스퀘어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NAV는 순자산 총액을 발행주로 나눈 순자산가치를 의미한다. NAV는 펀드의 주당 또는 단위당 가치로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가격이다. 주식, 채권, 기타 유가증권 등 펀드의 총 자산에서 충부채를 뺀 가치를 반영한다.
지난 21일 SK스퀘어가 공개한 밸류업 공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NAV 할인율 50% 이하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 초과 수익 실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이에 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홈페이지에 올린 SK스퀘어 논평을 통해 “23년과 24년 10월말까지 총주주수익률(TSR)이 각각 57%, 61%를 기록할 정도로 주주친화적이고 국내 지주사 중 가장 모범적”이라고 밝혔다.
이남우 회장은 “이사회 중심으로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기자본비용(COE)을 인식한 것이 놀랍다”며 “이사회가 작년부터 NAV할인율을 고려한 자본배치정책을 수립 및 실행하고 이를 경영진 핵심 KPI∙보상과 연계시킨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팰리서 캐피탈은 밸류업 공시를 기반으로 발표된 방안들의 포괄적인 실행, 의미 있는 추가적인 자본 환원, 이사회가 승인한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과 이사회를 더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후보자 선임 등을 위해 SK스퀘어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CIO는 “SK스퀘어의 기업가치제고 계획 발표는 회사에 대한 저희의 투자 이론에 대한 지지이며 유익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한명진 대표이사와 그의 유능한 팀은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환원에 초점을 둔 자본 배분, 그리고 주주가치 창출 계획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저희는 회사의 변화를 위한 다음 단계 도약에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