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한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맞춘 기업가치제고 방안과 주주환원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총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완료하고 소각 예정이다.
또한 SK스퀘어는 기업가치제고 핵심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 Cost Of Equity)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Return On Equity)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 1배 이상 달성을 명확하게 설정했다.
이번 SK스퀘어의 기업가치제고 핵심목표에는 주주 친화적 관점에서 타 기업 대비 진일보한 내용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기업 측은 설명했다.
먼저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최초로 NAV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했으며, 현재 NAV 할인율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 및 보상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지난 3분기 65.8%로 2023년 말 73.0% 대비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NAV 할인율’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SK스퀘어는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COE 개념을 기업가치제고 목표에 더했다. 2025~2027년 COE를 초과하는 ROE 실현을 목표로 했다. 주주들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ROE를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COE보다 높이겠다는 의지다. SK스퀘어의 올해 3분기 기준(직전 12개월) ROE는 10.3%로 코스피200의 동 기간 ROE 5%의 2배 이상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PBR은 회사의 시장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SK스퀘어의 PBR은 2024년 3분기 기준 0.73배로 국내 주요 지주회사 평균치를 상회한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다섯가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첫 번째,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한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두 번째, 투자수익성을 고려한 명확한 기준에 따라 신규투자와 주주환원에 최적의 자본배분(Capital Allocation)을 실행한다. ‘순자산가치 할인율’이 높을 시 자사주 매입, 소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 번째, 현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을 실행함으로써 투자전문회사의 포트폴리오 경영성과를 주주와 지속 공유한다. 네 번째,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2027년 주요 포트폴리오 흑자를 달성한다. 올 3분기에는 출범 후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주요 포트폴리오의 순이익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다섯 번째, 미래성장을 위한 반도체∙AI 분야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및 ICT 포트폴리오의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는 동시에, 2021년 11월 출범 후 누적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이미 완료해 주주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SK스퀘어의 2024년 9월말 ‘총주주수익률(TSR, Total Shareholder Return)’은 46.0%다. 코스피 평균치(-0.9%)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주주들에게 다른 기업 대비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최적의 자본배분과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며,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 유망 분야 신규투자를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