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건설업계와 관련 부처가 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기에 머리를 맞댔다.
지난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4 스마트 건설 엑스포’는 K-건설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스마트건설 엑스포는 건설 전 과정의 디지털화, 자동화, 스마트 건설기술 보급 활성화 기여하고 관련 정책 실효성 제고 및 관련사업, 연구개발(R&D) 대국민 홍보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
스마트 건설 엑스포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기관과 239개 건설 관련 기업이 참가해 727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 건설 기술은 단순히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건설 근로자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고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AI(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기술들은 작업 환경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안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포럼장에서는 BIM(빌딩정보모델링)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 에어백, 스마트 안전모 같은 안전 관련 기기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기기들은 근로자 사고를 예방하거나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실시간 위험 탐지가 가능한 스마트 탐지기도 선보였다. 또한, 자동화된 중장비와 로봇 시스템이 실제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재현해 포럼장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다양한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에게 스마트 건설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엑스포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 특정 대기업 중심으로만 이용되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세 건설사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기기를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중소형 건설사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과 솔루션들이 소개되었다. 또 로봇과 AI 기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나 자동화 장비는 소규모 현장에서도 적용 가능한 형태로 최적화됐다.
이런 변화는 건설 근로자들에게도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작업 강도를 낮추고 안전성을 강화한 스마트 기술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이용자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설 결과물을 선사한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주요 기관의 다각적 지원책을 통해 스마트 건설 기술의 확산이 가속화되며, 스마트 기술이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충기 건설동행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건설산업은 현재 부정적 이미지와 인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스마트 기술은 건설이 3D 업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의 유입을 통해 건설 산업에 대한 편견을 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결국 스마트 건설의 핵심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근로자와 이용자 모두가 더 나은 환경을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