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CEO) 사장이 "글로벌 탑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이같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사장은 2027년까지 매년 8% 매출 성장과 5~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19일 현대모비스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이규석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을 직접 공개하고, 글로벌 영업과 ESG 등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방향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석 사장을 비롯해 영업부문 악셀 마슈카 부사장, 전동화/모듈BU 김선섭 부사장, 전장BU 정수경 부사장, 샤시안전BU 이병훈 전무, 반도체사업담당 박철홍 전무, 재경부문 박기태 전무, 서비스부품BU 손찬모 전무, 램프BU 박정훈 상무, IR담당 이의섭 상무 등이 발표자 및 패널로 대거 나서 회사의 전반적인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달성한다. 회사의 외연 성장을 견인했던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함께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와 그룹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의 동시다발적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과 글로벌 완성차 매출도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도 청신호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