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역대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지난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해 7만349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했던 최고가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날 오전 11시 5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55% 상승한 7만2316달러(한화 약 9999만원)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도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1비트코인이 1억58만5000원에 거래되며 원화 기준 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억원 선을 회복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급등 배경에는 미국 대선에서 친 가상화폐적인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가상화폐 업계에 대해 규제보다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기대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 중이다. 더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럼프 지지로 도지코인도 15.51% 상승하여 0.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금융 기업 IG 그룹 토니 사이카모어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