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600억원을 넘어서 은행계 생명보험사 1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경쟁사 KB라이프생명은 보험이익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주춤하면서 신한라이프와의 격차가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28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신한라이프의 2024년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4276억원에 비해 395억원(9.2%) 증가했다.
이 기간 보험이익은 5070억원에서 6004억원으로 935억원(18.4%)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1528억원에서 1196억원으로 333억원(21.8%) 줄었다.
연납화보험료(APE)는 7459억원에서 1조2155억원으로 4696억원(63%) 증가했으며, 이 중 보장성보험 APE는 7250억원에서 1조1584억원으로 4333억원(59.8%)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 증가 등에 따라 보험이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794억원에서 2768억원으로 26억원(0.9%)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2151억원에서 2365억원으로 214억원(9.9%)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1804억원에서 1537억원으로 267억원(14.8%) 줄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와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1482억원에서 1903억원으로 421억원(28.4%) 확대됐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매출 증가와 사업비 효율화 등으로 보험이익이 늘어 순이익 감소 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더 큰 증가 폭을 기록해 2배 수준의 격차를 유지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9억원에 비해 383억원(33%) 증가했다. 동일한 기간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91억원에서 745억원으로 154억원(26.1%) 늘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산손 발생 등에 따라 투자이익이 줄어 전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은 CSM 잔액 역시 각각 7조원대, 3조원대로 2배 이상의 격차가 이어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CSM 잔액은 신한라이프가 7조303억원, KB라이프생명이 3조1650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KB라이프생명은 1470억원(4.9%) 증가한 반면, 신한라이프는 1384억원(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