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지 47일 만에 잠정합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전날 '2024년 재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날 오후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구성원에게 전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9월 초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다만 전임직 노조는 대의원 투표에서 70.6%가 반대하면서 합의안이 부결됐다.
교대 근무제도와 세부 안건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이유다.
이후 전임직 노조와 사측은 7차례에 걸친 본교섭 끝에 재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당초 2분기 최대 실적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지급하기로 한 350만원(정액)을 100만원 오른 4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우자 출산 휴가와 관련해서는 출산 자녀 수와 관계없이 25일(3회 분할)까지 지원하고, 5년 단위로 1주(7일) 지급하는 장기 근속 휴가를 1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5.7% 인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임직 노조는 오는 28일 재교섭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거쳐 해당 내용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