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투자대회로 '투심' 공략

등록 2024.10.18 09:57:49 수정 2024.10.18 09:57:54

최대 1억원 상금에 운용사도 ETF 투자대회 개최
신규 계좌 개설·예탁금 증가·인재 확보 효과 기대

 

[FETV=심준보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투자대회를 열어 투자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과 더불어 해외 주식에 관심이 많은 '서학개미'를 겨냥한 대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는 한편 인재 확보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 달 22일까지 투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KB증권 위탁계좌를 보유한 국내거주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KB M-able(마블)’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 ‘H-able(헤이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리그와 해외리그로 나뉘어져 진행되며 각 리그에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각 리그에서 모두 1위를 하면 총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리그는 1억리그 / 1000만원리그 / 100만원리그로 구분되어 치뤄지며 참가자는 참가 신청 후 각 리그별 예탁 자산 충족 시 자동 배정된다. 

 

삼성증권은 오는 31일까지 국내 리그와 해외 리그에 중복으로 참여 가능한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를 진행 중이다. 2개 리그에서 모두 1위를 하게 될 경우 최대 1억원의 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대회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회 참가 신청 완료 즉시 참가신청 번호가 짝수인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홀짝' 이벤트와 실전 투자대회에서 수익률 상위에 들지 못해도 수익률이 1%만 넘으면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대회기간에 포인트를 모아 현금을 받아가는 '포인트 모으기' 이벤트(포인트 상위고객 300명 한정)도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뱅키스 실전투자대회'를 마무리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약 2개월간 진행된 대회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파생 3개 부문에 개인투자자 총 1만794명이 참가했다. 부문별로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 총 21명을 선정하여 도합 1억3500만원 규모의 상금을 나눠 지급했다. 국내주식 부문에서는 누적수익률 1위가 110.2%, 해외주식에서는 누적수익률 90.3%가 1위에 올라 각각 상금 3000만원씩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전국 대학생·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투자대회도 진행 중이다.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 부문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학생을 선별해 상금과 입사 지원 혜택 등을 제공한다.

 

IM증권은 투자대회 사이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벤트는 미국 주식 실전투자대회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8일까지 미국 주식을 10만원 이상 매매하는 고객 1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IM증권은 12월 6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주식 실전투자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회는 2주씩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그중 워밍업 세션에서는 수익률 3% 이상을 달성한 참가자 전원에게 상금 2000만원을 균등 배분해 지급한다.

 

한편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투자대회를 진행하는곳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관리 앱 ‘도미노’와 협업해 ‘KODEX ETF 투자리그’ 이벤트를 오는 24일까지 진행중이다. 이번 리그는 KODEX ETF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실전 투자대회다. 도미노 앱을 통해 KODEX ETF 보유 계좌를 연동한 고객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KODEX ETF 전 종목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연동한 계좌에서 보유한 KODEX ETF는 기존에 보유한 상품 및 신규 매수 상품을 모두 포함한다. 참가자들의 흥미 유도를 위해 리그 기간 동안 상위 순위 7명의 보유 KODEX 종목 등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리그 종료 후 수익률 상위 3명의 최종 수익률과 보유 종목명도 공개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침체됐던 지난해에 비해 증권사들의 실전투자대회를 개최가 늘어났다"면서 "투자대회를 개최하면 신규 계좌 개설과 예탁금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대회 참가자 대상에 따라 인재 확보와 이미지 제고 등 인사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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