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케이뱅크]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2/art_17289650569199_f8649f.jpg)
[FETV=권지현 기자] "공모자금을 가계대출과 기업금융,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에 활용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17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금융상품을 내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케이뱅크의 여신 상품으로는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이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생활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금리 경쟁력과 사용자 편의성을 통해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여·수신 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4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케이뱅크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7~8월 두 달간의 누적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최 행장은 "누적 고객 수 증가와 더불어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이를 통해 수신 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금으로 대출 유형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테일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SOHO) ▲플랫폼 등 3대 부문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리테일에서는 요구불예금과 고객 수요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선보여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저원가성 예금을 적극 확보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 구축에 나선다.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100% 비대면 SME 대출을 선보인다. 또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통해 플랫폼 사업도 확장한다. 특히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 외에 투자 전용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총 8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 예정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각각 9840억원이다. 이달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30일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