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공동재보험 1500억 추가…자본건전성 강화

등록 2024.10.08 13:00:00 수정 2024.10.08 13:00:03

 

[FETV=장기영 기자] 동양생명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재보험사 RGA재보험과 15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6월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추가 계약으로, 총 계약금액은 3500억원으로 늘었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도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보험위험 외에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재보험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계약 재매입, 계약 이전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보험부채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에 대응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추가 계약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동양생명은 이달 7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동양생명은 당초 후순위채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5일 수요 예측에서 22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한 뒤 추가 청약을 거쳐 발행 한도까지 증액했다.

 

동양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K-ICS비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166.2%에서 178.9%로 12.7%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K-ICS비율은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이문구 동양생명 사장은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 관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 후순위채 발행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약자 보호를 위해 선진화된 자본 관리를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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