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강성기 기자] 광동제약이 10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ESG 지속 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 지속 가능경영 보고서는 기업이 환경보호 관련 사업 소개를 비롯해서 경영투명성과 윤리경영에 관한 내용을 작성한 보고서로 주로 투자 기관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대 제약바이오기업으로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담은 ‘2024 ESG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사들이 속속 발간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6945억원의 매출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셀트리온(2조 1764억원), 유한양행(1조 8589), 종근당(1조 6694억원), GC녹십자(1조 6266억원), 한미약품(1조 4908억원), 대웅제약(1조 3753억원), 보령(8596억원), HK이노엔(828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 2026년 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법정 공시 의무화가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은 ESG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다.
그러나 대형 제약바이오 위주로 소비자, 투자자,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쌓기 위해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광동제약이 ‘글로벌 트렌드’에 엇박자 행보를 보이면서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매년 집계하는 ESG 경영평가에서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드러내면서, 체제 개선이 요구되는 ‘통합 C등급’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사회 부문이 B등급을 받은데 이어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이 C등급으로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평택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됨으로써 비타500 등 일부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통합 등급은 A+로 10대 제약바이오사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셀트리온 B, 유한양행 A, 종근당 B+, GC녹십자 B+, 한미약품 B+, 대웅제약 B+, 보령 B+, HK이노엔 A등급을 획득했다.
그렇다고 해서 광동제약이 ESG 경영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광동제약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해 2021년 12월 업계 최초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해서 각 사업장별로 안전 환경 정책을 통합해서 수립, 점검, 관리하고 있다. CSEO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최근에 정보 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ESG 지속 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위해 내부적으로 자료를 취합하는 등 준비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