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도쿄게임쇼 2024 홈페이지]](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939/art_17273105857424_47087c.jpg)
[FETV=석주원 기자] 일본 최대의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4’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1996년 처음 시작된 도쿄게임쇼는 일본 게임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게임 행사로 꼽힌다. 요즘은 다른 대형 게임 행사들이 많이 생겼고 터넷을 통해 최신 정보를 더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보니 예전만큼 독보적인 위상을 갖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축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쿄게임쇼는 일본 게임 시장의 특성상 초기에는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부스가 채워졌지만 최근에 와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 역시 꾸준히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도쿄게임쇼는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행사이지만 전 세계 게임 팬들이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글로벌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도쿄게임쇼도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해 신작 게임 알리기에 나선다. 먼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대형 단독 부스를 차리고 신작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알리기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넥슨의 차기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처 넥슨]](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939/art_17273105866184_9623fc.jpg)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의 파생작으로,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장인물 ‘카잔’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3D 액션 RPG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9월 초 넥슨 이정헌 대표는 미래 전략으로 IP 확장과 적극적인 콘솔 시장 공략을 발표했는데, 카잔은 그 선봉에 서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과 이번 도쿄게임쇼에 이어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등 올해 국내 게임사 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2위 게임사로 급부상한 크래프톤도 도쿄게임쇼 204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넥슨처럼 직접 부스를 꾸려 참여하지는 않지만 구글플레이, 스틸 시리즈, 포게이머 등 협업 파트너 부스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구글플레이 부스에서는 시연 부스 내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체험존이 마련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버전으로 탐험과 파밍, 생존과 경쟁 요소를 결합해 높은 몰입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원작인 다크앤다커가 국내보다도 해외 팬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게임이다 보니 모바일 버전 역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출처 빅게임스튜디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939/art_17273105841381_553da9.png)
엔씨소프트는 이번 도쿄게임쇼에 참가하지 않지만 엔씨소프트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빅게임스튜디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스를 차린다. 빅게임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시연과 함께 코스튬플레이 등 다양한 현장 행사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도 확보했다.
지난 7월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시프트업도 직접 도쿄게임쇼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가 퍼블리셔인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서 관람객을 만난다. 국내 서브컬처 게임을 대표하는 니케는 일본에서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꾸준히 일본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잇다. 레벨인피니트는 니케 외에도 ‘엑소본’과 ‘듄: 어웨이크닝’ 등 퍼블리싱 게임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IM이 퍼블리싱 하는 '던전 스토커즈' [출처 하이브IM]](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939/art_17273105869307_43e88d.jpg)
이외에도 하이브아이엠(하이브IM)은 도쿄게임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퍼블리싱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공개한다. 던전 스토커즈는 다크앤다커와 같은 익스트랙선 RPG 장르의 게임이지만 1인칭이 아닌 3인칭 시점으로 캐릭터를 조금 더 강조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하이브아이엠이 선보이는 두 번째 게임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장르 특성상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흥행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회사들이 점차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해 가면서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도쿄게임쇼는 일본 시장 공략과 함께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