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김경배 HMM 대표가 2025년 신규 해운동맹군 체결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동맹노선 보다 유럽노선수가 늘어나 유럽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글로벌 해운업계가 5~10년 주기로 얼라이언스(동맹) 관계가 재편되는데 내년이 바로 그 해로서 HMM의 신규 동맹 명칭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확정됐다.
특히 만족감이 높아진 주된 이유로는 세계 1위인 MSC와 동맹을 맺어 유럽노선이 기존 대비 3개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동맹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5위 규모의 독일 하팍로이드가 이탈한 대신 세계 1위이자 스위스 기업인 MSC가 신규 편입됐다. 또 기존 동맹군이였던 HMM과 일본의 원(ONE), 중국 양밍은 변함없이 내년에도 동맹체제를 지속한다.
김 대표 입장에선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동맹체제로 가장 큰 수확은 미국과 중국 등을 비롯해 최대규모 노선으로 꼽히는 유럽 노선수가 늘었다는 점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신규동맹으로 인한 향후 글로벌 해운동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여부다.
이와 관련 HMM 관계자는 “이번 신규 동맹으로 자사에게 더 유리한 것인지는 시간이 가봐야 더 알 순 있다”면서 “특히 하팍로이드 탈퇴로 인한 HMM의 해운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한중일 3사의 협력을 공고해 신규 동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세계 1위 MSC와 협력을 통해 기존보다 해운노선 서비스를 늘리는 등 신규협력 체제를 갖춘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HMM에 유럽 노선에 큰 힘이 됐던 독일 하팍로이드는 내년 2월 HMM과 기존 동맹관계인 디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한다. 하팍로이드의 빈자리에 대해 김 대표는 고민이 많았는데 MSC가 든든하게 채워준 모양새다.
현재 글로벌 해운동맹 관계는 여러 관계로 형성됐다. 먼저 HMM은 오션 얼라이언스로 원과, 양밍과 하팍로이드와 협력하고 있다.
또 2M이라 불리는 MSC와 세계 2위 규모이자 덴마크 회사인 머스크와, 오션얼라이언스는 세계 3위이자 프랑스 회사인 CMA CGM, 4위인 차이나 코스코와, 6위인 대만의 에버그린과 동맹 관계를 각각 형성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가장 기대를 거는 노선 지역은 바로 유럽이다. HMM 관계자는 “내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서 MSC가 들어오면서 유럽노선이 기존 8개 보다 3개 늘어난 11개가 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HMM과의 신규 동맹군에서 하팍로이드가 이탈하고 MSC가 포함된 이유가 해운업계의 관심사다. 이를 두고 해운업계에선 ▲전략적 파트너십 조정 ▲MSC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동맹 내 경쟁 구조 변화 ▲해운동맹 재구성 주기(통상 5~10년) 등 4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전략적 파트너십 조정의 경우 HMM을 비롯해 각 해운사들은 자사의 이익에 맞춰 전략적 동맹을 조정, 결성하는데 하팍로이드가 이탈한 건 상호 전략적 이익이 줄어들었거나 MSC과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또 HMM은 MSC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노선에 접근할 수 있고, MSC는 아시아 시장에서 HMM과의 협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속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