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인증받은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해 국제선 정기 운항을 실시한다.
SAF는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평균 80%까지 줄이는 친환경 연료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국제항공의 탄소 감축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SAF 확산 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인천과 하네다를 오가는 비행기에 주 1회 SAF를 1% 혼합해 급유한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산업 트렌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SAF 급유 상용운항을 시행 중이다. 19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6개 항공사가 SAF를 급유한 국제선 운행을 시작한다. 운항노선, 기간, SAF 혼합 비율 등은 국적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국내 정유사와 SAF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SAF 급유 상용운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20번째 SAF 급유 국가로 ICAO 홈페이지에 등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토부·산업부, 국적항공사·국내 정유사,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이날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참여하는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9개 사다. 국내 정유사는 에쓰-오일,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한화토탈에너지스 5개 사가 참여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후 위기 대응과 항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제항공 탄소 감축의 핵심 수단인 SAF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산 SAF 급유 첫 상용운항을 시작으로 국제항공 탈탄소 정책을 적극 추진해 우리나라가 항공 분야 탄소중립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