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선방', 한화솔루션 '울상' 상반기 성적표

등록 2024.07.26 10:35:48 수정 2024.07.26 10:36:00

상반기 LG화학 영업이익 6659억원 석화불황에도 선전 …한화솔루션, 영업손실 3244억원, 전년비 '울상'
한화솔루션 판가 및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추세 하반기 반등
LG화학 석화사업 회복세, 원료가 강세, 캐즘에도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물량확대 등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의 상반기 성적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결론부터 말하면 LG화학은 ‘선방’, 한화솔루션은 ‘울상’이다. LG화학은 중국발 전통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의 늪에서 소폭 회복세로 전환과 더불어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물량 공급에 힘입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화학 사업이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화학은 매출 23조9091억원, 영업이익 6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27조4057억원, 영업이익 1조4066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7371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화학업계에선 중국발 화학업계 불경기에도 이만하면 선방했다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같은기간 한화솔루션은 매출 5조901억원, 영업손실 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3조390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 대비 매출은 8조원 넘게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양사만 놓고 봤을 때 LG화학이 실리를 챙겼고, 한화솔루션은 판매량 대비 적자폭을 줄여나가는 상황이다.

 

양사의 주력사업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전통 석유화학 제품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양사의 석유화학 사업 실적의 향배를 가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LG화학 차동석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석유화학 사업이 흑자전환, 배터리소재인 양극재 물량 증가가 상반기 설적 만족에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전년대비 영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비상등 켜진 셈이다. 다만 적자폭을 3분기부터 대폭 줄여나가는 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9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통석유화학 사업도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 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3분기에도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으로는 플라스틱 핵심원료인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내구성 및 내열성이 강한 플라스틱),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로 PVC,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소재들은 주로 건설용, 포장재,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공통점이 있으면 차이점도 있다. 사업 분야의 차이점은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모듈 및 소재 사업, 폐기물 사업 등을, LG화학은 배터리소재(양극재, ESS(에너지저장장치) 소재 등), 바이오 및 생명공학(희귀비만, 당뇨약, 항암제 등)을 하고 있다.

 

2분기 기준 LG화학의 양극재 등 배터리소재로 분류되는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1699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상반기 실적 선방의 결정타 역할을 했다. 배터리소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둔화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했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아울러 엔지니어링 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도 수익성이 확대됐다.

  

생명과학 부문도 실적이 향상됐다. 2분기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금 반영돼 수익성이 확대됐다. 같은기간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에도 불구, 미국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및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증가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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