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김성현·이홍구, 3년만에 넘어선 '10% 벽'

등록 2024.07.24 10:52:22 수정 2024.07.24 15:03:27

상반기 그룹 내 순익 기여도 6%→13%, 순익 50%↑
트레이딩·수수료 수익 급증·WM 등 부문 고른 성장

 

[FETV=심준보 기자] KB증권이 3년 만에 KB금융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 '10%' 벽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WM(자산관리) 자산 증가세, DCM(채권자본시장) 부문 선두 수성,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영업이익 증가 등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체제가 순항하는 모양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37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521억원 대비 50.7% 증가한 수치다. 이는 KB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KB증권의 상반기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3.5%로, 전년 동기(8.33%) 대비 5.17%p 급등했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 상반기에는 6.8% 기여도를 기록했었다. 3년만에 약 두배 올라 10%대 벽을 넘어서게 됐다.

 

 

아울러 KB증권의 상반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8%를 기록했다. 아울러 2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이 63.7% 성장한 1806억원이다. 이홍구 대표는 지난해 말 WM 대표 선임 이후 첫 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게 됐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 기저효과와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관련 영업이익 증가가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호실적은 WM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DCM 부문의 선두 수성, 그리고 지난해 일회성 손실 인식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 KB증권의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154조원으로, 3월 말(149조원) 대비 3.4% 증가했다.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마블(M-able)'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를 기록하며 리테일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부문에서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 WM 자산성장세 유지 및 다양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라며 "IB부문에서는 DCM·ECM(주식자본시장) 등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냈고, S&T 부문은 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해 에쿼티 손익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DCM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커버리지 확대 영업을 통해 단독, 대규모 대표주관 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ECM 부문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공적인 상장을 완료하는 등 상반기 6건의 IPO와 유상증자 7건을 주관하며 선두에 올랐다. 순수수료이익은 37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이 중 IB 수수료 수익은 1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KB증권은 하반기에도 WM, IB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gain BUY KOREA'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고객 수익률 제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 케이뱅크, 발해인프라 등의 대형 IPO 딜을 주관하며 ECM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며 IPO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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