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동남아 시장 진출 10년...성공적 안착

등록 2024.07.23 10:39:30 수정 2024.07.23 10:55:08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 진출...소비자금융업 중심 사업 모델 확장
베트남 NPL 시장 본격 드라이브·IFC와 공동투자...실적 개선은 숙제

 

[FETV=임종현 기자] 웰컴금융그룹이 동남아시아 진출 10년째를 맞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웰컴금융은 필리핀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에 진출, 금융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각 국가에 맞는 현지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부실채권(NPL) 시장에 진출하는 등 소비자금융업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금융은 지난 2014년 5월 필리핀에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컴파이낸스(WELCOME FINANCE, INC)’을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필리핀 진출 후 2년이 지난 2016년 4월 캄보디아, 10월 라오스에 연달아 진출했다. 캄보디아 법인 ‘웰컴 파이낸스 캄보디아(Welcome Finance(CAMBODIA)PLC)’는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상품을, 라오스 법인 ‘웰컴 리싱 라오(Welcome Leasing Lao Co.,Ltd)’는 현지 운송 수단인 중고차, 오토바이 리스금융상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후 2019년 8월 필리핀 스마트뱅크를 인수해 ‘웰컴뱅크(Welcome Bank (RURAL BANK) INC)’를 출범, 2020년 7월에는 소액대출 전문 금융사로 ‘웰컴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Welcome Microfinance Myanmar Ltd)’를 세웠다.  2021년 12월에는 베트남에 NPL 전문 금융사를 세웠다. 베트남 현지법인 ‘웰컴 뎁 트레이딩(Welcome Debt Trading)’은 현지 금융기관 세 곳으로부터 약 2조동(약 1080억원) 이상의 채권을 사들여 운용하고 있다. 웰컴금융은 NPL 관리 경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했다.

 

웰컴금융은 최근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웰컴금융은 지난 22일 국제금융공사(IFC)와 손잡고 베트남 NPL 시장에 향후 3년간 6000만 달러(약 83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투자금은 웰컴 뎁 트레이딩이 맡아 운용하고 베트남 현지 금융기관이 보유한 NPL을 매입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NPL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NPL 시장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해 NPL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향후 최대 12억 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의 NPL 문제를 해소하고 채무자불이행자 40만명의 신용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베트남 NPL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많은 성과를 내긴 어려웠다”며 “다만 올해 들어 상황이 점차 회복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베트남 현지 금융사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등 사업 기회가 많아졌다. IFC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웰컴금융의 8개 동남아 법인은 지난해 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캄보디아 법인에서 8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 가장 컸다. 지난 2021년에는 27억원, 2022년에는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반대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 법인은 진출 초기 국가이고, 아직 코로나 이후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다 보니 적자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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