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신동국 회장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

등록 2024.07.10 09:21:56 수정 2024.07.10 09:24:17

[FETV=박지수 기자] 한미약품그룹 개인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10일 “한미약품 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신 회장과 임 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전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두 형제와 한미약품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책임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경영 참여를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는 올해 초 OCI그룹과 통합을 두고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 딸인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지난 3일 송 회장은 신 회장에게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신 회장은 최근 송 회장을 비롯해 창업주 일가 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한미약품그룹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체계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는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 신 회장과 모녀, 형제로 구성된 단일 경영권 집단은 51%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는 대기업군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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