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한화 김승연 경영승계 체계적인 까닭?

등록 2024.07.08 09:32:06 수정 2024.07.08 10:50:05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지분 100% 비상장 한화에너지,
지주회사 한화 주식 공개 매수 돌입 1800억원치 공개 매수
김승연 회장 이어 3형제가 2대 주주로 자리매김
"비상장 및 비전높은 한화에너지 통해 한화 지분력 높일 경우 체계적 판단“

 

[FETV=박제성 기자] 한화그룹 '넘버1' 김승연 회장이 승부사다운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은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에너지가 지주회사인 한화 주식을 추가로 8% 공개매수키로 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김 회장이 체계적인 오너 승계를 위해 가속패달을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가 급락을 예방하기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기존의 한화 지분을 보유했던 9.7%(727만2546주)에서 17.71%(1327만2546주)로 지분율이 늘어난다. 70대 김 회장은 방산·우주·에너지 사업이면 3남에게 승계할 경영권이면 경영권 등 체계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 8% 추가 공개 매수로 삼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및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의 한화에 대한 경영권이 확대된다. 3형제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그룹내 비상장 계열이지만 그간 그룹차원에서 차근차근 공을 들여왔던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한화S&C가 2018년 한화시스템에 합병됐다. 또 동년도에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한화에너지를 한화에너지가 역으로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재계에선 이번 한화에너지의 한화 주식공개매수로 인해 사실상 김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3아들을 향한 오너승계 방식이 체계적이면서 전략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8% 추가 주식공개매수로 최대주주 2위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2위인 한화에너지와 3위 김동관 부회장과의 주식 지분율 확대 차이만 있을뿐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특히 이번 주식 추가공개매수를 계기로 사실상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둘째 김동원 사장, 셋째 김동선 부사장의 한화 주식지분율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유는 3남이 한화에너지 지분을 갖은 가운데 현재 김동관 부회장(4.91%), 김동원(2.14%), 김동선(2.14%)의 한화 지분을 각각 갖고 있기 떄문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김 회장의 오너승계 경영전략 능력이 스마트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김 회장의 경영승부사다운 면모는 이게 다가 아니다. 한화는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로 상장폐지 및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의 배경은 시세조종 등 주가 급락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른 조치다. 구형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해 배당여력을 늘려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한화의 취지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화 보통주나 한화3우B와는 달리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매수 가격은 최근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이같은 매수 가격은 현재 시세와 주가 추이를 고려해 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산정된 것이다.

 

한편 한화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 매수할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의 한화에너지의 한화 주식지분 추가 매수와 더해 구형 우선주 상장폐지 등의 이슈는 오너승계와 한화를 투자한 소액 주주가치제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정책적 결정이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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