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대출 비은행 비중 30% 육박…‘역대 최고’

등록 2018.12.07 10:17:56 수정 2018.12.07 10:18:39

올 3분기 숙박·음식업점 대출 잔액 54조5585억원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에서 대출은 16조3339억원

 

[FETV=오세정 기자] 숙박·음식점업 대출 가운데 제2금융권 비중이 30%까지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54조55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이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6조3339억원으로 20.4%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래 최고다. 2015년 3분기(20.8%)와 견주면 3년 사이에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는 아직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38조2246억원)보다 작지만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로 계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2016년 1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에서 2016년 2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4∼6%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1금융권 대출한도를 모두 채운 차주들이 비은행에 기대거나 2016년 초 은행권·주택담보 대출 위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가 올라 숙박·음식점업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올리고 미국도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대출 금리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오세정 기자 oceans.2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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