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 미래', 이대로 괜찮은가

등록 2024.05.30 10:15:08 수정 2024.06.05 16:25:08

[FETV=허지현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아이언맨이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울트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필요를 위해 만든 인공지능이었지만, 그 인공지능에게 역으로 당하는 아이언맨의 모습은 아이러니 그 자체다. AI 기술 의존도가 높은 아이언맨에게 또 다른 AI 진화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현재 세계는 인공지능(AI)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부터 가전, 자동차, 먹거리, 그림, 로봇까지. 기자 또한 편리한 AI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다. 하지만 여기서 물음표가 생긴다. "AI 덕분에 윤택한 삶을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의존도'가 높아져도 되는 걸까?"

 

AI 산업에 이바지 하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하나의 질문을 받게 된다. "인간이 전쟁을 인공지능(AI)에게 맡겨도 되는가?" 인간이 의사 결정에 관여할 시간이 없을 때 AI가 결정을 내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찰했지만 답은 결코 쉽게 나오지 않았다.

 

AI 기반 '챗GPT'도 윤리적·도덕적 문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논란도 '뜨거운 감자'중 하나다.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문서나 작업물의 저작권은 과연 누구의 소유물일까? 기자는 단어 하나, 질문 하나만 던져도 나오는 챗 GPT의 방대한 지식이 신기하면서 무서울뿐이다. 최근 AI가 그린 그림과 관련해서도 저작권 논란을 따지는 공방이 치열하다.

 

예전부터 AI 발전과 로봇의 등장은 사람들의 자랑스러운 '자본'인 동시에 '걱정거리'로 인식됐다. AI 기술이 확대되고 로봇이 일상에 자리 잡게 된다면 인간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침해받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실생활에 키오스크, AI 상담, 로봇 도우미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AI 산업은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눈독을 들리고 앞다퉈 진출하는 분야중 하나다. AI와 관련된 제품들은 계속 생산되고, AI 시스템도 더욱 견고하게 구축되고 있다. AI 진화의 끝이 어디인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영화속 아이언맨처럼 AI에 역습을 당하지 않기 위해 AI를 멀리하는 방어적 자세를 선택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AI가 진화하는 만큼 사람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마련되야한다는 점이다. AI와 인간, '창과 방패'가 아닌 '바늘과 실' 같은 존재가 되길 기대해 본다.



허지현 기자 aou075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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