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 고객펀드 2억원 횡령"...금감원, 내달 고강도 정기검사

등록 2024.04.24 16:10:23 수정 2024.04.24 16:10:32

 

[FETV=권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농협은행에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시스템과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최근 농협은행 직원이 불법 행위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5월 중순부터 정기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2년마다 주요 대형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하는데, 2022년 5월 정기 검사를 받은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은 올해 정기 검사 대상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7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배임사고를 계기로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해당 사고 검사 결과 은행 직원이 불법행위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내부통제 측면에서 취약점이 노출됐다"고 검사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농협은행 A지점의 한 직원은 자신에게 금품을 제공한 부동산 브로커와 공모해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거액의 대출을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B지점의 직원은 국내 금융 업무가 익숙하지 않은 귀화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펀드 2억원을 무단 해지해 횡령했다.

 

금감원은 정기 검사를 통해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의 경영 전반 및 지배 구조의 취약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시 지주회사법, 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하는 대주주(농협중앙회) 관련 사항과 지배구조법에서 정하는 지배구조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개선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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