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3개월째 상승세... 향후 전망은

등록 2024.04.24 09:54:56 수정 2024.04.24 10:21:12

1월 5001p 바닥 찍고 6000선까지 20% 상승
"6000 유지시 은행 손실 감소...더 반등 할것"

 

[FETV=심준보 기자] 최근 홍콩 증시가 상승세다. 3개월 전 최저점을 기록한 후 최근 6000선까지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중국 금융당국이 지원책을 내놓고 상장을 독려하는 분위기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중 50개의 기업을 추려 산출한 지수를 말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지난 1월 22일 4943.24p를 기록한 후 지난 23일 5954.62까지 상승세다. 지난 10일에는 최고 6042.63까지 치솟으며 6000p를 돌파하기도 했다. 홍콩H지수가 4월 상승세로 마감한다면 이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연속 상승한 이후 1년3개월만의 3개월 연속 상승이 된다. H지수는 금일 오전 9시 기준 5954.62p로 전일대비 123.36p(2.12%) 상승하고 있다. 

 

홍콩 증시의 상승세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금융당국의 지원책이 꼽힌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25일 ▲국유기업 KPI(핵심성과지표) 항목에 시가총액 편입 ▲지준율 인하(50bp) ▲증안기금 투입 등의 주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당시 기준 지준율 인하는 2023년 9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하루에만 2.06%, H지수는 1.58% 상승했었다. 

 

당시 1월 22일 홍콩 증시가 수거래일째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인도 증시에 추월 당했던 것이 강력한 지원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홍콩 증시와 인도 증시는 각각 4조2900억달러와 4조3300억원 달러였다. 저우 마오화 중국광대은행 거시경제 연구원은 당시 "내수 촉진과 경기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해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의 발표는 시장 기대보다 약간 더 강력했다"며 "실물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성장을 안정시키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당국은 지난 20일 중국 기업의 홍콩 상장 독려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홍콩 내 주요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고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의 주식 거래 연결에 대한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홍콩 증권 선물위원회는 지난 15일 가상화폐 시총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승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홍콩이 아시아 금융 허브 라이벌인 싱가폴, 두바이 보다 가상자산 거래 시장을 선점해 우위를 점하려는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한편, 홍콩 증시의 상승으로 국내 은행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주요 은행 4곳의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물량 8조7646억원 규모가 이번달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데 지수 상황에 따라 손실 규모가 최대 1조원 넘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지수가 6000선을 유지하면 예상손실액은 2조6464억원으로 손실률은 30.1%지만 상승을 지속해 7000선까지 오른다면 예상손실액은 1조4965억원으로 손실률은 17.0%까지 줄어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분기 향방이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 정부가 부양책 속도를 높이고 부동산경기가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홍콩시장은 더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신흥국주식파트장도 “오는 5~6월 재정정책과 경기 회복에 기대감이 있어 상승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보다는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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