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퇴출

등록 2024.04.18 23:15:15

故 구자학 장녀 구미현과 남편 이영렬 사내이사 선임

[FETV=박지수 기자]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다시 점화되는 모양새다. 아워홈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손을 잡으면서 구지은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전날(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씨와 구씨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을 가결했다. 

 

반면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인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구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지분을 합하면 과반이 넘는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에는 여동생 세 명과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해 해임됐다. 당시 구미현씨는 구지은 부회장 손을 잡고 구본성 전 부회장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결의했다. 그러다 이듬해에는 구 전 부회장 측과 공동협약을 체결, 모든 주총 안건을 공동 행사하기로 입장을 다시 바꿨다. 

 

구 전 부회장 해임 이후에도 아워홈 경영권을 두고 남매 간 갈등은 계속 이어져왔다. 이번 주총으로 아워홈 자녀들의 경영권 분쟁은 세 자매와 장남 간 대결에서, 장남·장녀인 구본성·구미현씨와 차녀·삼녀인 구명진·구지은씨의 대결 구도가 됐다.

 

아워홈은 6월 4일 다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구 부회장 측은 이번 이사회가 사내이사 구성 요건 및 보수 한도의 건 등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이를 인정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주총에서는 구 전 부회장 측에서 배당 한도를 200억원으로 높이는 안건과 구 전 부회장 아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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