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서브컬쳐, 일본 시장 공략 ‘총력전’

등록 2024.04.11 11:42:11 수정 2024.04.11 11:42:22

중국서 아쉬운 성적 거둔 서브컬쳐 게임, 일본으로 눈돌렸다
에버소울, 아우터플레인, 테르비스 등 현지화 작업 중
비교적 다양한 수요층 맞물린 일본...K서브컬쳐 기회의 땅 될까?

 

[FETV=최명진 기자] 국산 서브컬쳐 게임들이 줄줄이 일본시장 출사표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서브컬처 게임들은 눈을 돌려 서브컬쳐 종주국인 일본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 스마일게이트의 아우터플레인, 웹젠의 테르비스 등이 일본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수요층이 맞물려있는 일본 시장이 K 서브컬쳐 게임의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국내 서브컬쳐는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니케가 서브컬쳐 종주국인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는 평이다.

 

다만 국내 서브컬쳐 게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 진출은 아쉬운 성적을 거둔 모습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시장 안착을 위해 출시 전부터 오프라인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에 참여 등 활발한 마케팅 행보를 보였다. 약 425만명에 달하는 사전 예약자를 끌어 모은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매출 순위 100권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블루 아카이브보다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역시 블루아카이브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임업계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또한 큰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명일방주, 붕괴3rd, 벽람항로 등을 한국과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켰다. 특히나 호요버스의 원신은 중국 서브컬쳐 대표게임으로 자리잡으면서 전 세계 매출 50억 달러, 한화 약 6조 7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을 거뒀다.

 

이에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은 다시 한번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선보인 아우터플레인으로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3D 기반의 턴제 게임인 아우터플레인은 지난 4일 일본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특히 오구라 유이, 다나카 리에 등 정상급 성우를 기용하는 등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웹젠은 자체 개발한 ‘테르비스’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스타 2023에서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화려한 전투 애니메이션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웹젠이 작년 5월 일본 현지 법인 ‘라이징스타’를 설립하고 박광엽 전 웹젠 사업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가 일본 시장의 노하우가 많은 많큼 테르비스의 흥행을 위해 퀄리티 높은 현지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에버소울의 일본 미디어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일본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RPG로 올해 초 일본 티저 페이지를 공개하고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출시에 맞춰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춘 축제 이벤트를 선보이고, 정령의 유카타 코스튬과 일본풍의 영지 오브제 등을 현지에 선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한국 서브컬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과 함께 일본 게이머들의 넓은 수요층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 형성이 중요한 서브컬처 게임의 장르 특성과 함께 일본 서브컬쳐 시장은 다양한 장르가 메이저로 자리잡은 기회의 땅”이라며, “특히 인기 성우의 섭외나 MD 사업 전개 등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이 흥행에 있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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