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CEO열전] 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사장, “2030년 친환경사업 매출 비중 70%” 목표

등록 2024.04.11 09:50:50 수정 2024.04.11 09:51:28

화이트바이오, 블루수소,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미래 신성장동력 지목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위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폐플라스틱은 삼성물산, 친환경 건축소재 DL이앤씨와 사업 협력

[FETV=박제성 기자] 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사장이 올해 친환경 신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주 사장의 친환경사업 미션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사업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주 사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HD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아 코스피에 상장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구체적인 사업별 매출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 사장은 1962년생으로 정유업계의 전문가로 HD현대오일뱅크에서 승승장구 해왔다. 1988년 극동정유에 입사했다. 그 뒤 현대쉘베이스오일 대표(2014년), 현대오일뱅크 전무(2016년), 글로벌사업본부장(2018년)를 거쳐 HD현대오일뱅크 사장(2021년~현재)을 맡고 있다. 주 사장은 신사업 강화를 통한 3대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 사장은 특히 ▲화이트바이오(바이오 원료) ▲블루수소(수소 포집·저장·활용) ▲친환경 화학소재(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상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에너지 효율,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 등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주 사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바이오디젤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친환경 신사업의 막을 올리는 원년이다. 바이오디젤은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주 사장이 이같은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는데 이유가 있다. 현재 정유업계의 불확실한 오일 시장에 대응해 에너지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근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블루 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추출) 촉매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 사장은 특히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광합성을 통해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사용해 탄소저감 산업에 일조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 50만톤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이트바이오는 주로 유럽에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주 사장은 바이오 케미칼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리세린 등을 통해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삼성물산과 폐플라스틱 사업에 대해 손을 맞잡았다. 이를 위해 주 사장은 관련 폐플라스틱 화학소재 생산, 삼성물산은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의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기반 저탄소 열분해유를 활용해 친환경 납사(나프타, 폐플라스틱 원료)를 생산 중이다. 납사를 활용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DL이앤씨와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도 협력하고 있다.

 

주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탄소배출, ESG 등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생존을 위해서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적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주 사장은 이어 “기후변화와 탈탄소,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시장 확대, 각국의 환경정책 강화라는 세계적 트렌드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틀을 깨고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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