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백종훈, 신사업으로 실적 개선 노린다

등록 2024.04.09 09:34:28 수정 2024.04.09 09:41:07

NB라텍스,세계점유율 1위, 3.6만톤 증설…인니 말레이 등 해외 60% 집중
CNT(탄소나노튜브) 활용한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 다각화에 초점 맞춰
전통 석유화학 제품 중국발 부진...고부가가치 제품상용화, R&D 전략

 

[FETV=박제성 기자]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중국발 석유화학 한파를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다. 백 대표가 이를 위해 선택한 신사업 분야는 다양하다. 합성고무 원료가 들어간 친환경 NB라텍스(의료용 고무장갑 등)와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는 CNT(탄소나노튜브), 친환경 타이어 원료 등이 백 사장이 선택한 대표적인 신사업 분야다.  

 

백 사장은 사업다각화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공격적인 공장 확대와 국내 전통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 악재를 벗어날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먼저 고무용 소재 브랜드인 NB라텍스의 경우 올해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해 세계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킬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NB라텍스 R&D(연구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NB라텍스는 주력 제품 중 한 개인데 해외사업 비중이 60%, 국내 사업은 40% 정도”이라며 “특히 해외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출국”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차량용 타이어 합성고무 사업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의 타이어 원료 브랜드인 S-SBR과 더불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함께 에코-SSBR(친환경 타이어원료)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SSBR의 경우 전기차용 타이어용 상용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백 사장은 자회사 역량 강화에도 공고히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의 경우 에폭시(도료, 코팅, 접착제 활용) 6만톤, 금호폴리켐은 EPDM(에틸렌+프로필렌+다인 삼원 합성고무) 7만톤, 금호미쓰이화학 MDI(폴리우레탄 핵심원료) 20만톤 등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EPDM은 주로 차량용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 원료로 사용된다. MDI는 차량용 내장재 및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LNG(액화천연가스)선 보장재 등에 사용된다.

 

이뿐 아니다. 백 사장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금호석유화학은 한국특수가스와 합작법인 K&H특수가스를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까지 관련 액화플랜트를 완공해 연 6만9000톤의 이산화탄소 포집해 이를 재사용할 방침이다. 이는 연간 2만7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호석유화학은 기대하고 있다.

 

백 사장은 CNT 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CNT는 활용범위가 많다. 이중 배터리소재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우수해 다이아몬드와 버금가는 강도를 갖고 있다. 철강보다는 100배 이상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 CNT 소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 등 3곳 정도에 불과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CNT 사업 진출한 이례 2013년 충남 아산에 연 50톤 규모의CNT 생산 공장이 마련됐다. 2018년 60톤 추가 증설을 비롯해 현재 총 120톤의 CNT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여수 율촌 산단에 360톤 규모의 플랜트를 준공해 생산 능력을 3배늘릴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사를 세워 CNT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용 CNT를 통해 양극재 및 음극재의 도전재로 활용할 방침이다. CNT를 첨가해 배터리를 만들면 같은 용량 대비 도전재 양이 5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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