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GA 육성 경쟁 ‘勝’…삼성생명 매출 격차 200억

등록 2024.04.08 05:00:00 수정 2024.04.08 09:13:10

작년 영업수익 화재 973억·생명 766억
삼성화재 GA, 최근 5년간 3배로 증가
삼성생명 GA, 600억~700억원대 답보
설계사 화재 5000명↑·생명 2000명↓

 

[FETV=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영업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삼성 보험계열사간 자회사형 GA 육성 경쟁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지난 2022년 삼성생명을 상대로 자회사형 GA 매출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격차를 200억원 이상으로 더 벌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2023년 영업수익은 973억원으로 전년 776억원에 비해 197억원(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668억원에서 766억원으로 98억원(1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와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 격차는 108억원에서 207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각각 2015년, 2016년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최근 5년간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매출은 3배 가까이 늘어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넘어섰다. 국내 보험영업 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자회사형 GA 육성 경쟁에서 승리한 셈이다.

 

지난 2019년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368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해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영업수익 65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후 2021년까지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우위가 지속됐으나, 점점 격차가 축소되면서 2022년 삼성화재금융서비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경우 연간 영업수익이 600억~700억원대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 사실상 답보 상태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에는 지난 2022년부터 삼성화재, 삼성생명 외에 다른 손해·생명보험사로 판매 제휴 보험사를 확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2022년 10월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DB생명 등 4개 생보사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3개 손보사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제휴사 확대를 계기로 적극적인 보험설계사 증원에 나서면서 영업 인력 규모 면에서도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의 격차를 키웠다.

 

지난해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5000명을 넘어서 2000명을 밑도는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지난해 12월 말 설계사 수는 5157명으로 전년 12월 말 4772명에 비해 385명(8.1%) 증가했다. 동일한 기간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1893명에서 1913명으로 20명(1.1%) 늘었다.

 

삼성화재는 삼성화재금융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지난해 2월 삼성화재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아 노후화된 전산장비를 교체하고, 설계사 영업지원 시스템을 개선한 바 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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