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메리츠화재 잡아라”…손보업계, 펫보험 판매 경쟁

등록 2024.04.05 05:00:00 수정 2024.04.05 08:35:55

대형 손보사 펫보험 상품 출시
삼성, 월 최저 1만원대로 보장
KB, 치료비 보장 2배로 확대
시장 50% 장악한 메리츠 추격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보장은 강화하고 가격은 낮춘 펫(Pet)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펫보험시장의 50%를 장악한 1위 메리츠화재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다른 대형사들이 추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최근 펫보험 상품을 신규 또는 개정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월 최저 1만원대 이하 보험료로 반려견의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 펫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장례서비스 지원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특히 보장 범위별 특약을 세분화해 반려인의 선택 폭을 넓히고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예로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은 월 최저 1만원대 이하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 보장인 수술 당일 의료비는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수술 당일 외 의료비는 검사비 보장 여부에 따라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KB손보는 반려동물의 치료비 보장 한도를 2배로 확대한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개정 상품은 업계 최초로 반려견 또는 반려묘의 3대 주요 질환인 종양, 심장질환, 신장질환 보장금액을 2배로 늘린 ‘반려동물 치료비Ⅱ’ 담보를 추가했다.

 

3대 질환 진단 시 입·통원 1일당 각 최대 30만원, 수술 1일당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일반적인 치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입·통원 1일당 각 최대 15만원, 수술 1일당 최대 250만원을 지급한다.

 

연간 치료비 보장 한도는 입·통원 각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반려동물 사망위로금도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렸다.

 

이들 손보사는 이 같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펫보험시장 1위 메리츠화재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 기준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의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를 출시한 이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기존 펫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최대 28% 저렴한 ‘펫퍼민트 퍼피앤러브(Puppy & Love)’, ‘펫퍼민트 캣앤러브(Cat & Love)’를 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의 ‘보험금 자동 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반려인들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400여개 제휴 동물병원 이용 시 서류 제출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이에 맞서는 다른 대형사들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펫보험사업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KB손보는 지난해 12월 금쪽같은 펫보험 출시 6개월을 맞아 유튜브 콘텐츠 ‘프로펫셔널’ 시리즈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로펫셔널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펫라이프 콘텐츠다. 반려동물의 질문에 답하는 ‘펫터뷰’, 반려동물을 위해 준비한 ‘내 펫에게 주는 선물’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삼성화재는 반려인과 예비 반려인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 ‘오모오모(O모O모)’를 운영하고 있다.

 

오모오모 가입자 수는 출시 6개월만인 지난해 5월 10만명을 돌파했다. 나만의 반려동물 캐릭터를 만들고 다른 반려인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펫보험 판매 경쟁은 올해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혁심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 및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핀테크사는 엔에이치엔페이코, 비바리퍼블리카, 에스케이플래닛,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헥토데이터, 네이버파이낸셜, 핀다, 쿠콘, 핀크, 해빗팩토리다.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해 1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에 처음 도입됐으며, 이르면 이달부터 펫보험에 대한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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