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허지현 기자]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신기술은 단연 인공지능(AI)다. AI는 2024년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신기술 키워드중 하나로 꼽힌다. 많은 기업들이 독자적인 AI기술 개발은 물론, 기존 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AI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기간 글로벌 기술 강국과 국내 최고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 및 최신 제품들이 자웅을 겨루기 위해 CES 2024 행사장으로 집결한다. CES 2024는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차별화된 기술을 공개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 기회의 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더 큰 규모로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등으로 움츠렸던 전과는 달리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되는 참여 기업은 3500개 이상이다. 전세계 5000개 이상의 미디어가 현장 소식을 전하기 위해 CES로 향한다. 지난해 열린 CES 2023과 비교하면 참여 기업의 수 등이 더욱 늘었다. CTA가 집계한 CES 2023 참가 기업의 수는 3273개, 등록 미디어 수는 4806개다.
올해 CES의 핵심 화두는 단연 AI다. AI를 중심으 모빌리티·인프라·농업·뷰티 등 다양한 산업군의 혁신 기술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의 주요 관점 포인트는 '생성형 AI'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 '로봇', '지속 가능성', '인간 안보' 등이다. 스마트홈,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산업 영역에서 AI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반 제품을 앞다퉈 내놓을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행사 개막 전날인 8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의 전략을 공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삼성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과 전략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일찌감치 CES 참가를 확정했다. 한국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CTA는 올해 CES에 5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참여할 것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SK, HD현대, 두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전시부스를 만든다. 지난해 불참했던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도 올해 전시 부스를 마련해 수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의 AI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신제품도 공개된다. 대표적으로 삼성 로봇청소기는 'AI 바닥 감지' 기능과 'AI 사물 인식' 기능으로 특별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만의 독보적 푸드 생태계도 선보인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통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LG전자도 AI와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CES 출격 준비를 끝마쳤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화두로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일 탁월한 고객 경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신기술·제품 공개도 예고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LG 시네빔 큐브', '2024년형 사운드바', '마이컵'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반영된 신제품들도 선보인다. 전자 부품 계열사 LG이노텍은 전시장을 두 배로 키워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이 적용된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LiDAR 등 자율주행차량용 핵심 전장부품 등을 대거 소개한다.
SK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에서 합동 전시부스를 구성한다.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SK에코플랜트·SK E&S·SKC 등 7개사가 '행복'을 주제로 다양한 '넷 제로' 청사진을 제시한다. SK는 그룹 차원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추진 사업을 공개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림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에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관람객들이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한국 기업중엔 HD현대를 이끌고 있는 정기선 부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정 부회장의 CES 기조연설은 올해 한국 기업 중 유일하다. 정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각 산업의 미래와 이를 활용한 혁신 기술·비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업 수장이 직접 나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의 명단도 화려하다. 올해 CES에서는 로날드 부시 지멘스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CEO, 더그 맥밀리온 월마트 CEO,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표자가 단상에 오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CES 2024'에 참가하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이용한 첨단 기술과 이를 적용한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할 것"이라며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 엔비디아, 구글, IBM, 인텔 등 국내외 기업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기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