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집중하며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사업을 지향, 여러 방면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로봇 사업'은 삼성·LG 모두 미래 성장동력으로 찍은 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간형 로봇'을 주력으로 아이템을 키워 나가고, LG전자는 '서빙·물류 로봇'에 투자하며 로봇 관련 R&D 사업에 방점을 찍어 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로봇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나아가는 길이 다른 배경으로는 몇 가지 이유를 거론 할 수 있다. 두 기업이 각자 만들어오고 터잡은 기술 기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존 사업이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새로운 로봇 라인업으로 튀김류 요리를 조리하는 '튀봇'을 출시했다. 이미 치킨 브랜드 BHC와 계약을 맺고 일부 매장에 튀봇을 납품했다. 이어 향후 운용 성과에 따라 다양한 치킨 프랜차이즈, 리조트 내 식당 등 적용 매장을 확대해 더 많은 튀봇을 납품하기 위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로봇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하는 BS사업본부에서 로봇 사업을 담당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로 '서비스·배송 로봇'을 중심으로 국내 대형 거래처들과 협업해 로봇 사업의 성장을 추진해 왔지만, 직접적인 경영 가능한 로봇을 계속해서 출시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또한 미래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노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의 비전을 엿보고자 '미래사업기획단'을 새롭게 개설, 더욱 혁신적인 도약을 모색한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도전은 인수합병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2의 반도체·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를 찾아내기 위한 큰 노력으로도 보여진다.
올 초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투자 관련 내용을 공시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로 인해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폭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 상장사 중 처음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튀득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투자 확대 및 M&A 기대감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웨어어블 로봇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웨어러블 로봇 사업과 연관성이 깊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수익성 확보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더불어 첨단 모바일 주변 기기인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링, 모바일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에서 연구개발을 차근차근 진행해 오고 있어 로봇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주총회서 "앞으로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고객 생활에서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접근성과 편리함이 차지하는 부분이 커지면서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 모두 주력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로봇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기존 사업과 기술과 엮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로봇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속되어 왔다"며 "기술이 새롭게 발전함에 다라 실생활 혹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져, 로봇의 활용방안에 대한 기대감 또한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