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랩톱 '갤럭시 북4 시리즈'를 15일 공개했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탑재했다.
코어 울트라는 기계학습과 딥러닝 등 인공지능 작업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높였으며,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텔 아크'로 게임을 즐기거나 콘텐츠를 제작할 때 성능을 한층 높였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외장 그래픽처리장치로 탑재했으며,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으로 사용자 민감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이내믹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모든 기종에 적용해 줌 인, 줌 아웃, 문서 스크롤 등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랩톱에서도 제공한다. 3K 수준 해상도와 최대 120㎐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 넘김을 뽐내며, 미국 영화업계가 정한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P3) 기준 컬러 볼륨 120%로 영상 몰입도도 높였다.
'안티 리플렉션' 기능으로 화면의 빛 반사 부담을 줄이고, 색상과 명암·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를 추가했다. 다른 갤럭시 기기에서 편집하던 영상을 이어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 스튜디오',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포토 리마스터', 갤럭시 버즈2 프로로 작업할 때 걸려 온 전화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오토 스위치' 기능도 더했다.
대표 모델인 '갤럭시 북4 울트라'는 문스톤 그레이 단일 색상으로 40.6㎝(16인치) 스크린에 최대 64GB RAM와 2T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했다. '갤럭시 북4 프로'는 35.6㎝(14인치)와 40.6㎝(16인치) 두 종으로 출시, 색상은 문스톤 그레이와 플래티넘 실버 중 고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북4 프로·프로 360을 400대 한정 수량으로 '얼리 버드' 판매를 진행한다. 다음 달 15일까지 제품을 구매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삼성케어 플러스 혜택을 제공하며, 스타벅스와 협업한 한정 수량 랩톱 파우치와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갤럭시 북4 프로는 188만∼289만원, 갤럭시 북4 프로 360는 259만∼314만원, 갤럭시 북4 울트라는 336만∼509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 제시가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등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으로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