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윤창현 국회의원(앞줄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여신금융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249/art_1701855983501_1702cd.jpg)
[FETV=임종현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높은 금리 수준과 글로벌 경제둔화 등 이러한 거시경제 상황이 여신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논의하기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 카드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금리와 고물가, 그리고 저성장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여신금융사 또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됐고, 조달시장 불안·자산건전성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여신금융업계는 항상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왔고 그 기회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2024 카드업 전망 및 이슈 ▲캐피탈업 주요 크레딧 이슈(Credit Issue) 및 2024 전망 ▲국내외 벤처캐피탈(VC) 전망과 신기술금융업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발표자인 한국금융연구원 오태록 연구위원은 ‘2024 카드업 전망 및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서 “카드사는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지속에 대비해 카드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한 성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태록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과 대출자산 건전성은 고금리 지속과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올해 대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오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함께 차주의 실질적 상환부담을 고려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본업 부문의 수익성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가맹점과 소비자 결제 정보의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가맹점서비스 발굴이나 개인사업자CB 고도화 등 차별화된 성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신용평가 전세완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업 주요 Credit Issue 및 2024 전망’이라는 주제로 자금경색 상황에서 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대체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세완 수석연구원은 “최근 업권 전반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부담 확대가 이어지고, 내년에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들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가능성도 있어 자금조달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의 경우 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신용등급별 수익성
지표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VC 전망과 신기술금융업의 과제’라는 주제로 신규 신기사는 조합규모 확대와 운용역량 배가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업권 전체로서는 차별화된 후기단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국내외 VC 자금모집과 투자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출자 확대, 민간벤처모펀드 출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의 정책을 통해 투자재원 확대와 자금모집 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완규 회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 속에서 여신금융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고찰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며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해 제도 개혁과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