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망사용료 부담에 한국사업 철수 ‘후폭풍 매섭다’

등록 2023.12.06 18:07:28 수정 2023.12.07 11:24:13

트위치, 오는 2월 한국 사업운영 중단...망사용료 타국보다 10배
아프리카TV 주가 급상승...네이버 신규 서비스 ‘치지직’에도 관심↑
트위치 시청자&방송인 ‘패닉’...통신3사 향한 비판의 목소리 높아

 

[FETV=최명진 기자]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6일 밝혔다.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는 망사용료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소식에 경쟁사인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 가량 치솟았다. 여기에 네이버가 오는 19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위치를 사용했던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은 현재 패닉에 빠져있는 상태다. 특히 망사용료가 원인으로 언급되면서 통신 3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 산하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6일 한국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의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은 더이상 트위치를 통해 활동할 수 없다. 시청자들은 유료 상품 구매가 불가능하며 스트리머들은 수익 창출도 중단된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에도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에서 제공하는 영상 해상도 수준을 최대 1080p에서 720p로 낮췄으며 지난해 11월엔 VOD 서비스도 종료하면서 철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의 사업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규제 때문에 네트워크 수수료가 타 국가와 비교해 10배 높다. 운영을 종료하게 된 핵심 원인은 단적으로 망 사용료 때문”이라고 밝혔다.

 

망 사용료는 국내 통신망 사업자인 통신 3사와 해외 콘텐츠 공급사 간 논쟁거리였다. 통신사들은 콘텐츠 공급사의 망 사용료를 부과하자는 반면 콘텐츠 공급사들은 콘텐츠 공급으로 인해 통신 상품 유통이 활성화할 수 있다며 팽팽히 대립했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인 트위치는 넷플릭스같은 VOD 기반 서비스보다 망 사용료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양분하던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철수에 경쟁사였던 아프리카TV는 큰 반사이익을 보게됐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전일 종가인 64200원보다 30% 가까이 상승한 8만 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트위치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네이버의 차세대 플랫폼 '치지직' 또한 기대를 받는 중이다. 치지직은 네이버의 신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오는 19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베타 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치지직은 1080p의 스트리밍 화질을 제공하고 게임 방송에 적합한 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갈 곳을 잃은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시청자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경우 치지직의 사업 가치가 1조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트위치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댄 CEO 트위치에서 활동했던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와 유튜브로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의 경우 방송 환경이나 수익 정산, 시청자 성향이 트위치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유튜브의 경우 게임 내 BGM에 대한 저작권 문제나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은 스트리머는 오랜 기간 수익 창출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이에 서비스 종료의 원인이 된 망사용료를 주장하고 있던 통신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김선배는 “라이브 방송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입장에서 막막하고 난처한 상황이다. 대형 스트리머들은 기본 베이스를 들고 이동하면 되지만 지금은 약간의 이점도 사라지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2달의 유예기간 안에 시청자들과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견 방송인들도 해외 시청자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고민이 깊다”이라고 말했다.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도쨩은 “스트리머와 시청자 대다수가 망사용료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것은 엄연한 갑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가 아쉽긴 해도 트위치 입장에선 최대한 버텨보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트위치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의 망사용료 요구로 인해 수많은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은 갈 곳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 함께 트위치만의 문화와 감성을 가지고 즐겁게 방송하길 원했다. 하지만 망사용료 이슈로 인해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