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잡아라”…삼성·LG, 사활 건 ‘체험 마케팅’ 경쟁

등록 2023.12.05 10:21:29 수정 2023.12.05 10:21:42

가전업계, 경험·자기계발 중시 MZ세대 타깃 가전매장 커뮤니티化 주력
LG전자, 그라운드220·키친트립 통해 제품 경험·학습 프로그램 선봬
삼성전자, 쿠폰북·원신 라운지 등 ‘삼성 강남’ 활용 초점…“다양한 마케팅 지속”

 

[FETV=김창수 기자] 가전업계가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품 경험과 그에 따른 문화 소비,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특성에 맞춰 가전매장은 단순한 진열이 아닌 소통 장소로 탈바꿈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Z세대 취향에 발맞춘 특별 공간을 잇달아 선보이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새로운 경험 공간 ‘그라운드220’을 연다. 제품 전시뿐 아니라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 출생)들이 기획, 제안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LG전자 측은 “그라운드220은 Z세대가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을 테마로 충전과 성장, 영감을 콘셉트로 한다”며 “삶의 단단한 터전이 된다는 의미의 ‘그라운드’와 가전제품의 연결고리 220볼트의 ‘220’을 조합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220은 양평 유수지 생태공원, 문래창작촌 등 자연과 예술이 인접한 곳에 위치해 충전·성장·영감이라는 공간 콘셉트를 극대화했다. 방문객들은 LG전자 Z세대 자문단 ‘LG크루’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루틴 그라운드), 사전 예약을 통해 전문가에게 뜨개질, 요가 명상 등을 배울 수 있다(커뮤니티 그라운드). 또 ‘팝업 그라운드’에선 LG전자 최신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또한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주방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LG 키친 트립’도 마련했다. 고객들은 전국 100개 유명 숙박업소에서 디오스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와인셀러, 퓨리케어 정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LG 키친 트립은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LG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숙소 선택 후 예약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개장한 강남역 ‘삼성 강남’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놀이터’라고 칭한 삼성 강남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한정판을 비롯, 최신 주요 전자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강남역 일대 상권과 협업한 이벤트에도 나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삼성 강남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근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북 ‘플레이 패스(Play Pass)’를 배포하고 있다. 쿠폰북은 방문객 모두에게 제공되며 강남대로에 있는 패션·뷰티·식음료 등 다양한 매장에서 쓸 수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는 라인프렌즈·메가박스·미쏘·버터샵·쉐이크쉑·슈펜·스파오·시코르·SLBS 등 9개 브랜드에서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강남 방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강남대로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폰북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브랜드와 제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인기 스마트폰 게임 ‘원신’을 테마로 한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를 개설,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24일까지 열린 삼성 강남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로 게임을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층 전체를 빅스비 닐루 보이스 체험존, 원신 게임 체험존, 닐루·감우 포토존, 미니게임존, 원신 굿즈 판매존 등 테마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원신 굿즈 판매존에서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원신 신규 굿즈 11종 및 60여종 굿즈를 판매해 주목받았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 고객들에게 호응이 좋은 체험형 매장이 새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라며 “타 업종, 지역 사회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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