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대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양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5년간이다. 공급 금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으로 계산해 약 44조원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산물량과 수익성 확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물량을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의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1년 삼성SDI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2021년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20만 톤에 육박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서 삼성SDI 셀 경쟁력도 제고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삼성SDI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