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248/art_17013912768657_1f29bb.jpg)
[FETV=장기영 기자]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나란히 교체됐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현 삼성화재 사장, 삼성화재는 이문화 현 삼성생명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90년 나란히 입사한 삼성생명 출신의 홍원학 사장과 삼성화재 출신의 이문화 부사장은 실적 개선과 체질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금의환향(錦衣還鄕)’에 성공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일 회의를 개최해 각각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특화영업본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역임한 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거쳐 2021년 12월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장훈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 입사 이후 CPC전략실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을 거쳐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뒤 전략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삼성생명 출신의 홍 내정자와 삼성화재 출신의 이 내정자는 각각 ‘친정’에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
삼성생명 임추위는 홍 내정자에 대해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치며 경청의 리더십과 사업 추진력을 입증했고,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임 후 안정적 사업 관리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홍 내정자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경영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삼성화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화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조6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37억원에 비해 3496억원(27%)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461억원에서 15조7144억원으로 6683억원(4.4%), 영업이익은 1조7343억원에서 2조1539억원에 비해 4196억원(24.2%) 늘었다.
이 기간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조6050억원에서 2조6068억원으로 1조18억원(62.4%) 증가했으며, 이 중 인보험 신계약 CSM은 1조5032억원에서 2조4977억원으로 9945억원(66.2%) 늘었다.
삼성화재 임추위는 이 내정자에 대해 “영업현장과 지원 부서를 다양하게 경험하며 경영리더로 성장했고, 지난해 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임 후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 등 변화에 민감한 손해보험업 DNA를 이식해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고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생명·손해보험업계 건강보험 ‘톱(Top)3’를 목표로 내건 삼성생명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시행에 따라 CSM 확보에 유리한 고(高)수익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섰다. 특히 종신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8395억원에 비해 6102억원(72.7%) 증가했다. 매출액은 29조58억원에서 23조3321억원으로 5조6737억원(19.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1477억원에서 1조7965억원으로 6488억원(56.5%) 늘었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7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09억원에 비해 578억원(8.2%)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보험 신계약 APE는 4582억원에서 6113억원으로 1531억원(33.4%)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8522억원에서 9564억원으로 1042억원(12.2%) 증가했으며, 전체 신계약 CSM 중 건강보험 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