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8/art_17010458917409_69015d.png)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1,2위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지원에 적극 나서 화제다. 삼성전자는 3년간 300억원을 투자, 국내 산업 생태계 스마트공장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애플도 포항 포스텍(POSTECH)에 세계 최초로 R&D 센터를 세우고 중소기업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술을 활용, 제조업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 600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 지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신호탄삼아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 자동화 시스템 기초를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AI기술을 활용,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현장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인구소멸 우려 지역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지역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취업 기회도 확대, 지역이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은 수혜 중소기업 곳곳 실질적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전남 여수 식품기업 ‘쿠키아’는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 5000만원 상당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후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폐기 걱정을 덜었고 공장 구축 후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애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8/art_17010459533652_1e6aa7.png)
그간 국내에서 올리는 매출에 비해 사회공헌활동(CSR)이 박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도 최근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애플은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포항시 포스텍에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 6월 기업 관계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제조 포럼’을 열었다. 또 4월에 이어 오는 12월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SME WEEK’를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스마트 데이터·스마트 공정·스마트 품질 3개 세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와 자동화 공정, 불량 분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스마트 팩토리 관련 교육 외에도 중소기업 공정·기술 지원을 위해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가진 60여 개 최첨단 품질 및 공정 분석 장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해당 과정을 이수한 업체들도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발효식품 기업에서 공정 효율화를 통해 메주 제조 절차를 향상하고, 소방점검업체에선 방재용 소프트웨어 기반 구축에 나서는 등 애플의 첨단 공정 노하우가 성공적으로 이식됐다는 평가다.
프리야 발라수브라마니암 애플 운영 담당 부사장은 “(R&D 지원 센터를 통해) 제조업이 활발해지는 환경에서 성공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중소기업들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다른 중소기업들에 그 내용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