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급형 폴더블폰’, 안 나오나 못 나오나

등록 2023.11.17 08:53:00 수정 2023.11.17 08:53:14

갤플립·폴드5 흥행, 100만원대 이하 폴더블폰 출시說 솔솔
폴더블 폼팩터 시장 확장·中 제조사 추격 대응 카드 거론
“중저가 폴더블 생산계획 無” 삼성 부인…향후 시장변화 ‘주목’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폴드5 흥행을 등에 업고 보급형 폴더블폰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기기 형태(폼팩터) 시장 확장, 중국 제조사 추격 대응 카드로 보급형 폴더블폰 라인업 추가를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계획이 없다”며 일단 선긋기하는 가운데 향후 스마트폰시장 판도변화가 예고돼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Z플립5·Z폴드 5 시리즈는 출시 전 국내 사전예약만 102만대에 달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출시 초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 전망치만큼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 약 1000만대에서 올해 시장 성장 전망치(약 50% 내외)를 더해 1500만대 폴더블폰을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올해 4분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MX사업부가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노 사장 호언장담 현실화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국·내외 언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800달러(약 103만원) 이하 보급형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2종중 가장 낮은 가격 제품은 갤럭시Z플립5(256GB)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 999달러, 국내 가격은 139만9200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고가 제품은 갤럭시Z폴드5(1TB)로 미국 판매가 1799달러, 국내에선 246만 700원 가격이 책정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더욱 낮춘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갤럭시 A’ 시리즈에서 폴더블 라인업을 파생, 이르면 내년 선보일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라인업을 내놓으면 다양한 연령대로 수요층이 넓어져 차세대 주력 폼팩터로 낙점한 폴더블폰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 또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잇달아 경쟁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을 앗아가는데 이에 대한 맞불작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SCC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59%로 대거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폼팩터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략 무기로 삼은 만큼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는 고급화 전략에 방해가 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애플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갤럭시Z 시리즈 폴더블폰을 쓰며 ‘특별하다’고 느끼는 소비자 정서가 옅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중저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은 없다. 최근의 루머(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는 사실무근”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선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이미지로 남아 있기를 원할 것”이라며 “현재 공급망을 고려했을 때 부품 마진율 등 한계가 있어 가까운 시일 내 보급형 폴더블폰 추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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