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5/art_16992301464409_e73eac.jpg)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수성이 유력한 가운데 향후 시장 구도 재편이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 시리즈 판매가 늘며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애플을 따돌렸다. 아울러 내년 초 갤럭시S24에서 오렌지·그린·블루 등 다양한 색상으로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가 확실시됐다. 또 경기 불황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화웨이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900만대이며 4분기 출하량은 3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1~3분기 누적 출하량은 1억 7200만대다. 4분기에 3분기와 같은 5900만대를 출하한다 하더라도 2억 3100만대에 그친다.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2억 2000만대 가량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7월에 선보인 갤럭시Z플립5·폴드5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오히려 연초에 발매된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량이 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아이폰15 특수’로 출하량 1위 자리를 넘봤던 애플은 여전히 2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아이폰15가 발매된 9월에 전작대비 출하량이 줄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최근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신작 효과’에 힘입어 43%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17%)를 2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다만 연 평균으로 볼 때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2억 1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 올해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머물게 됐다.
![갤럭시S24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5/art_16992301814926_a039e7.jpg)
내년 초 공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전례 없던 과감한 ‘컬러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한 제품 판촉은 그간 애플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져 온 터라 향후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검정색(블랙)·회색(그레이)·보라색(퍼플)·노란색(옐로) 등 4개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삼성닷컴 등 온라인 판매망 전용으로 오렌지·라이트 블루·라이트 그린 등 3개 색상을 선보일 것으로도 파악됐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이밖에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 8 3세대 및 티타늄 프레임 탑재, 생성형 AI 기술 적용 등의 변화가 예상돼 향후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다시 바(bar)형 스마트폰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기 위해서는 갤럭시S24 울트라 같은 경쟁력 있는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